[TIL] 배달의민족 이동욱님 인터뷰 영상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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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계기

나는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하면서 블로그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많은 개발자가 자신이 겪은 어려움과 해결 과정을 블로그에 기록함으로써 동일한 에러를 쉽게 해결할 수 있도록 기록을 하는 것과 각자의 지식을 공유하며 발전하는 것은 선순환이 되는 구조라고 느꼈으며 나도 남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의견을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 중에서도 내게 블로그를 시작해야겠다고 영감을 준 블로그가 몇 개 있다.

그 중 하나는 실제로 뵌 적이 있는 분의 블로그. victolee님의 블로그

다른 한 분은 스프링부트 로 검색하면 많이 나타나는 블로그의 주인이자 본 게시글을 작성하게 된 계기인 기억보단 기록을 을 운영하시는 배달의 민족에 이동욱님의 블로그이다.

우연과 같이 보게된 인터뷰 영상

우연히 오늘 아침 침대에서 나의 대중교통 파트너 youtube를 켰다.

평소 youtube로 개발 이야기보다는 재미있는 개그를 주로 보는 편이지만 오늘 추천에는 개발과 관련된 인터뷰 영상이 있었다. 영상을 보기 전까지는 그 분께서 기억보단 기록을 블로그를 운영하고 계시는 분인 지 몰랐으며 영상 제목이 단지 지방대 개발 비전공자가 배달의민족 리드 개발자가 되기까지 라고 적혀 있었고 제목이 흥미로워 보게 되었다. 특히나 “비전공자” 라는 타이틀이 매우 흥미로웠다.

“비전공자” 라는 제목에 끌리게 된 이유

나는 생명과학과를 졸업해서 바이오업계에서 2년의 경력이 있었으나 개발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업무를 하였다. 프로그래머로 이직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고 회사가 끝나면 늦은 밤에는 코딩 독학(생활코딩나동빈님의 영상)을 했었다.

하지만 단순히 따라하기에 불과했다. 이렇게 따라하기만 해서 취업은 할 수 있을 지, 실력은 향상이 되는 지도 모르겠고 회사를 그만두고 학원을 다니는 게 맞지 않을 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여러 상황이 있듯 나에게도 회사를 그만두고 공부를 할만한 여유는 없었고 만약 회사를 그만두고 공부를 하더라도 그 후의 취업은 보장되지 않는다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컸다. 그냥 내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최선의 행동은 따라하기라도 해서 포트폴리오와 같은 것을 만들거나 코딩테스트를 통과할 수 있도록 지식을 쌓는 게 필요했다.

내 실력이 실제로 따라하기만 해서 향상이 되었는 지 모르겠지만 나에 대한 확신은 없었고 업무를 처리할 수 있을 지에 대한 걱정도 많았다. 그래서 첫 회사는 교육이 지원되는 회사를 선택했으며 (바로 업무에 투입되지 않는 곳) 결과적으로 최종 합격해서 현재는 프로그래머로 이직을 성공하였다.

이렇듯 비전공자 라는 키워드는 개발자가 되기 위해 내가 겪었던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 나에게 마치 학연, 지연, 흡연(담배를 피면서 얻는 인연)과 같은 느낌이다.

이동욱님의 동영상을 보면서 느낀 점

기억보단 기록을 블로그를 2019년 4월부터 보게 되었는 데, 특히나 최근에 스프링 부트와 AWS로 혼자 구현하는 웹 서비스책을 출간하시는 것을 보며 역시 준비된 사람이 기회를 잡는구나 라고 생각했다.

블로그의 기술적인 포스팅들을 통해서 도움을 많이 받았고 영상을 보면서 회사 업무 시간 외에도 많은 시간을 개발 공부에 투자하고 있다는 것에 정신적인 자극도 받았다.

특히나 영상에서는 1일 1커밋지속할 수 있는 습관에 대한 내용이 나오는데, 특히 지금의 나에게 필요한 이야기라고 생각이 되었다.

나는 개발 경력이 길지 않다. 정확히 말하면 매우 짧다. 실제 업무는 2019년 8월부터 진행했으니 이제 겨우 6개월 일을 하였다는 것이다. git도 이 회사에 입사하면서 처음 사용했었고 주변의 입사 동기들이 1일 1커밋 하는 것을 보면서 하겠다는 마음만 먹었지 실제로는 제대로 행동하지 않고 있었다.

신기하게도 나는 열정이 과다해서 매번 무리하는 성격이고 한번 물면 직성이 풀릴 때 까지 밀어붙이는 성격으로 인해서 과거의 대학 시절에는 번아웃이 올 정도로 스스로를 피곤하게 만드는 타입이다. 하지만 개발자가 되면서 다짐했던 게 하나 있었다. 면접때 CTO님에게 답변했던 내용 중 하나인데, 다음과 같다.

비전공자라는 핑계는 하지 않고 남들에게 인정받을 만큼 열심히 실력을 키우겠다.

정확한 워딩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당시 답변하던 내 마음은, 내 자신에게는 항상 더 채찍질하며 핑계는 노력하지 않은 상황에서나 나올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위의 말에서도 느낄 수 있듯 지속할 수 있는 습관보다는 무리해서 실력을 키우겠다는 의미가 더욱 강했던 것은 사실이다. 당시 실제로 몇년까지 어느 정도의 수준을 이뤄내겠다는 답변도 추가적으로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만큼 간절했었다.

그런 내가 대학 시절의 번아웃이 한번 오고 난 뒤, 잠깐이나마 열정이 생겨서 이직을 위하여 밤 늦게 공부를 했다. 근데 막상 취업을 하게 되니 다시 또 번아웃 상태가 되어버린 것이다. CTO님에게는 죄송하지만 그 당시에 했던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실력을 키워야겠다는 압박감이 지속할 수 있는 습관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되었다.

그것을 증명하는 사례 중 하나인 1일 1커밋 은 나에게 지속할 수 있는 습관에 해당하는 판단 지표인데, 나는 그것을 보고 해야된다고 마음은 먹었지만 실제로 제대로 하고 있지 않았다. 당장의 실력이 부족한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부담감에 제대로 실력을 키울 수 있는 습관을 기르지 못하고 있었다. 더군다나 개발자로 직업을 선택하며 신기술 또는 업무 외의 시간에 스스로의 가치를 올리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공부를 해야 하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핑계를 만들어내며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못잡고 있었다. 아니, 현재까지 그랬다.

오늘 인터뷰 영상을 보게된 것이 우연인 지 필연인 지 잘은 모르겠다. 하지만 내게 다시 한번의 모티베이션을 준 것은 사실이고 더군다나 내가 존경하는 블로그의 주인이신 이동욱님(jojoldu라고 이야기하곤 하는..)께서 나와 동일한 비전공자 출신(말은 이상하지만 단순히 학연, 지연과 같은 동질감을 주는 단어)이라는 점에서 큰 깨달음을 주는 알찬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개발자로서 일이 더 좋아질 지 싫어질 지 모르겠지만 한번 선택한 길 제대로 경험하고 싶다.

그래서 나에게 필요한 것은 지속할 수 있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며 우선은 1일 1커밋 부터 시작하여 나에게 지속할 수 있는 습관이 생기도록 노력하겠다.

단거리 달리기 선수처럼 모든 에너지를 쏟으며 달리지 않고 마라톤 선수처럼 오래 달릴 수 있는 능력을 키우자.

끝으로 해당 영상을 첨부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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